2010. 4. 13. 02:10 영화 속,/듣고싶은 그 음악
[마법사] 영화 속 클래식 (1) La Campanella (라 캄파넬라) - 7급 공무원
여러분, 영화 '7급 공무원' 보셨나요?
서로에게 자신이 국가정보요원인 것을 숨기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김하늘 · 강지환 주연의 로맨틱 액션 코미디물인데요.
정말이지 보면서 웃을 수 밖에 없었던 유쾌한 영화였어요.
그런데 혹시 이 영화의 OST로 사용된 클래식이 무엇인지 아세요?
코미디물에 무슨 클래식이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메인 테마로 쓰인 건 아니구요,
혹시 이 장면 기억하세요?
일단, 김하늘 씨의 장면은 못 구했구요. 이런 분위기의 레스토랑이었지요.
두 주인공이 서로의 정체를 오해해서, 무슨 위치추적장치 칩을 장착하기 위해서 레스토랑에서 만났더랬지요.
둘이 랍스타를 먹는 장면이었어요!
여튼 이 레스토랑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바로 리스트의 La Campanella (라 캄파넬라)라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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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 최승현
관련앨범 - 7급 공무원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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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라 캄파넬라'는 '종'이라는 뜻입니다. 곡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종소리를 표현한 것 같지 않나요?
이곡은 프란츠 리스트라는 작곡가의 「파가니니에 의한 초절기교 연습곡」에 들어있는 여섯 개의 연습곡 중에 하나입니다.
7급 공무원 이외에도 다른 영화나 드라마, CF 등에서도 많이 쓰이기도 하는 유명한 곡이지요.
곡명은 모르셨더라도, 한번 들어보시면 어디선가 들었던 익숙한 선율일껄요?
저도 클래식에는 워낙에 무지합니다만, 제 MP3에 유일하게 들어있는 클래식이 이 곡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클래식 중에 제대로 아는 곡은 이 곡밖에 없지만, 이 곡을 계기로 해서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구요.
그래서 영화 '7급 공무원'에서 이곡이 흘러나왔을 때, 딱 이 곡이란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곡은 니콜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b단조」의 마지막 론도 악장의 주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요.
즉, 니콜로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를 리스트가 피아노로 편곡한 곡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리스트는 우연히 천재적 바이올리니스트인 파가니니의 연주회를 보게 됩니다. 그 연주에 완전히 홀린 리스트는,
"나는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겠다!"
라고 결심하지요. 파가니니에 영향을 받은 리스트의 연주는 악마적이고 뛰어난 기교의 폭풍이었다고 합니다.
아래 동영상이 바로 니콜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b단조」(*부제 - La Campanella) 입니다.
지금도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이 자신의 초인적인 기교를 자랑하기 위해 자주 연주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두 사람의 연주입니다. 키신과 윤디리에요!
* 위 글의 상당 부분은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클래식 '리스트, 라 캄파넬라' (http://navercast.naver.com/classical/masterpiece/1133)
에서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