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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3 [아리] 해당화.. 그리고 민자영.. - 불꽃처럼 나비처럼

 

 

2009년 가을에 개봉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성황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단지 명성황후가 아닌

여자로서의 민자영이라는 인물을 담아냄으로써

다른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역사에 관심이 많던 나로서도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던 영화였다.

 

과연 여자 '민자영'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이였을까..?

난 이 영화에 나왔던 '이것' 하나만을 제대로 알아도

여자 '민자영'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것'의 정체는 바로 '해당화'라는 꽃이다.

 

 

민자영과 무명이 처음으로 함께했던 바닷가에서

붉을 '자' 꽃부리 '영'

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모래에 쓰자

무명이 붉게 물든 해당화 다발을 민자영에게 선물한다.

 

이 때, 그냥 무심코 이 장면을 본다면

단지 붉은 꽃이기에 이 해당화를 선물했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 본다면

그 많고 많은 붉은 꽃 중에

왜 하필 해당화였을까?

왜 하필 해당화여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그 이유를 '해당화'가 가지고 있는

꽃말과 특징에 그 의미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선 '해당화'의 특징을 살펴보면

'해당화'는

장미과로 바닷가와 같은 모래땅이나 환경이 척박하여 열악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바닷바람에 묻어오는 소금기에도 잘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가시 끝으로 소금기 성분을 내보내는 특성이 있어 바닷가에서도 잘 자란다고 한다.

 

즉, 민자영과 무명이 함께했던 바닷가에서 구할 수 있는 붉은 꽃으로는

'해당화'는 매우 적합했을 것이다.

 

또한 '해당화'는

'온화, 눈물, 원망'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난 '해당화'의 꽃말이

'명성황후'이자 '민자영'이라는 여자를 표현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명성황후'의 '온화함'

'민자영'의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눈물'

'명성황후'이자 '민자영'이라는 여자의 '원망'

 

이 모든 것을 함축하여

한 여자의 운명을 보여주는 역할을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냥 무심코 지나쳤을지도 모를..

이 꽃 하나가

알고 보면 

이 영화를.. 더 나아가

'민자영'이라는 인물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Posted by 진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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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찰나적 순간 ─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발칙한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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