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달리는소녀(時をかける少女:TheGirlWhoLeaptThroughTime)'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4.28 [마법사] 만약 내가 타임리프를 가졌다면? ─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감독 호소다 마모루

출연 이시다 타쿠야,나카 리이사

개봉 2007.06.14 일본, 97분

.

 

 

내 마음대로 줄여서, 시.달.소 또는 시.달.녀라고 부르는 이 애니메이션은, 

몇 년 동안이나 보는 것을 미루고 미뤄왔던 애니메이션이었다.

그 이유가 딱히 있는 것은 아니었다.

보고 싶었만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제대로 시간을 내고 싶었고, 그것이 오늘이 된 것뿐.

 

많이 기대했던 것만큼, 제대로 감동이었다.

주인공의 성격이 그리고 고민하고 있던 것이 나와 너무 닮아서,

한편으로는 뜨끔하기도 하였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돌아갈 수 있다.'라는 것을 주제로 펼쳐진 이 이야기는 흥미로웠고,

그것이 타임리프라는 기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도 재미있다.

 

 

타임머신 vs. 타임리프

 

일단, 과학적 근거는 무시하기로 하자.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 가능하냐 마느냐의 이야기는 아니니깐.

 

이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에, 시달소는 단순히 시간이동물인 줄 알았다.   

하지만 다른 영화나 애니메이션처럼 타임머신이 아닌, 타임리프가 등장한다는 것.

그리고 이 타임리프라는 것이 타임머신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는 점이 나에게는 새로운 느낌이었다.

 

타임머신은 단지 시간만을 움직이는 것이고,

타임리프는 한 사람의 인생의 시간을 움직이는 것. 

 

만약 내가 2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타임머신은 단순히 현재의 나로 2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는 것 뿐이다.

하지만 타임리프는 2년이 어려진다고 할 수 있다. 다시 인생을 살 수 있달까.

 

그래서 이 애니메이션이 마음에 든다.

 

 

정확히, 타임리프라는 것은?

 

▲ 타임리프, 생긴 것이 너무 귀엽다

 

 

タイムリープとは
時間と場所を一気に跳躍して、現在とは別の時間、場所に行く超能力のこと。この映画ではクルミのような機械によって行われる。その力はプリペイドカードのように、使うごとに消費していくらしい。

(*출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일본 공식 홈페이지, http://www.kadokawa.co.jp/tokikake/index.php?cnts=staff)

 

타임리프란
시간과 장소를 단번에 도약하고, 현재와는 다른 시간, 장소에 가는 초능력.이 영화에서는 호두와 같은 기계에 의해서 행해진다.

그 힘은 선불 카드와 같이, 사용할 때 마다 소비해 나가는 것 같다.

 

 

타임머신이든, 타임리프이든 미래로 가는 일보다는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훨씬 많은 듯 하다.

아마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내가 그 때 이렇게 했으면, 결과가 이렇지 않았어. 라는 후회심에 미련이 남아서

과거로 돌아가서 그것을 수정하고 새 삶을 살고 싶어하는 것 같다. 

(뭐, 아무런 근거없는 나의 생각이긴 하지만)

 

 

만약, 내가 타임리프를 가졌다면?

 

이 애니메이션에서, 여주인공은 자기가 곤란한 일이 생길때마다 그 일을 무마하려고 타임리프를 사용한다.

하지만 나는 가장 행복했을 때로만 돌아가서 주욱- 그 때를 살고 싶다.

 

가장 돌아가고 싶은 때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많은 사람들이 묻기도 하고, 내 자신도 나에게 묻기도 한다. 왜 그렇게 고2 시절을 그리워 하냐고.

그럴 때마다 나는 답을 한다. 내 인생에 가장 찬란했던 시기였다고.

아직 내가 인생을 운운할 나이가 아니란 것은 알지만,

세상과 사람에 치이고 치이다 보니 그 때만큼 행복한 시절은 존재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수능공부만 했으면 되었었고, 가끔씩 공부가 잘 안될 때에는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을 잔뜩 읽을 수 있었다.

내 감수성이 폭발했던 때도 그 시기여서, 블로그를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가 있었고, 그 많은 친구들이 하나같이 전부 나와 맞아서 마음이 편했다.

평생 이 친구들과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도 항상 했었고.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 세상에 다시 없을 만큼.

 

 

 

 

 

만약 당신이 타임리프를 가졌다면, 당신은 어느 때로 가고 싶은가?

 

 

 

 

 

 

Posted by 진파람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영화, 그 찰나적 순간 ─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발칙한 영화 이야기
진파람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5.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