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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3 [마법사]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에 담긴 장인 정신 ─ 피아노의 숲

 

 

피아노의 숲

일본, 2008.10.30 개봉, 코지마 마사유키 감독

 

 

 

약 2년 전의 애니메이션이다. 그리 오래된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뒷북 치는 것 같기도.

 

노다메 칸타빌레처럼 클래식 음악을 다룬 이야기이지만, 비교하기는 좀 그렇다.

장르 자체도 다르고, 말하려는 내용도 많은 차이가 있으니까.

 

천재와 음악, 나는 이 단어를 들을 때마다 항상 가슴이 두근거린다.

예술가, 특히 음악가는 가장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물론 수많은 작곡가들이 실제로 신동이기도 천재이기도 했구.

만약 우리의 삶에서 음악이 없어진다면. 그런 일은 없겠지만,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인류적으로도 끔찍하겠지만, 일단 개인적으로는 정말 끔찍한 일이다.

더이상 위로받을 곳이 없어질 테니깐 말이다.

 

(여담이 길어졌네.)

여튼, 이 애니메이션도 역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를 담고있다.

꽤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두 주인공이 콩쿨 대회에서 쳤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 K310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맴돈다.

솔직히 클래식과 음악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지만, 모차르트는 지난 2월 쯤에 모차르트 뮤지컬을 봤더니 관심이 생겼다.

모차르트야말로, 천재였으니깐. 모차르트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포스팅을 하기로 하겠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신기했던 것이, 각 캐릭터들이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었다.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에서는,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 약간 허접한 것 같다.

음악은 BGM으로 깔리고, 대충 아무 건반이나 누르기 마련이니깐.

그러나 '피아노의 숲'에서는 캐릭터들이 정말로 피아노를 친다.

 

다음은 이와 관련된 기사이다.

 ‘피아노의 숲’을 보노라면 카이와 슈헤이 등 출연 캐릭터들의 피아노 연주 손놀림이 소리로 들려지는 실제의 선율과 일치함을 느낄 수 있다. 악보와 동일하게, 예를 들어 악보에서 ‘미’ 음절이 진행되면 스크린 위 피아노 건반 역시 ‘미’ 음이 눌러지고 있다. 사람이 직접 연주하는 것도 아니고 컷과 컷의 그림이 연결된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경탄이 절로 나온다. 명곡들을 감상하며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도 즐거운데, 마치 실제 연주처럼 화면에서 펼쳐지는 만화 캐릭터들의 손동작은 감탄을 이끈다.

 

 이러한 일을 가능케 한 것은 고지마 마사유키 감독의 장인 정신이다. 건반 자체는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제작했지만, 피아노를 연주하는 카이와 슈헤이의 손은 한 컷 한 컷 그렸다. 음악에 참여한 러시아 출신의 천재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를 비롯해 여러 피아니스트의 연주하는 손을 녹화한 뒤 애니메이터들이 그들의 손놀림을 각 프레임 별로 연구했다. 녹화한 화면에 컴퓨터 그래픽을 덧입혀 캐릭터들의 연주동작으로 이용하는 것이 쉬웠을지 모르지만, 더욱 세밀한 작업을 위해 기존의 수작업 방식을 고수했다.

 

 고지마 감독은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은 제작이 시작된 단계부터 음악 작업이 포함돼 이루어진 영화”라면서 “단순히 피아니스트 손의 움직임을 ‘재생’하는 것으로는 각 캐릭터의 개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없기에 수작업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또 “관객들은 단지 피아노 치는 누군가의 손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숙련된 기술자(애니메이터)들의 정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출처]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ent&arcid=0921080443&cp=nv

 

솔직히 3D 영화 아바타라는 영화가 나온 이 시점에서,

이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기술력은 그렇게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아바타는 2010년에, 이 애니메이션은 2007년에 개봉한 것이니깐.

(그래서 초반에 약간 늦은감이 있다고 언급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뭐, 여튼 이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주제를 음악으로 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음악'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Posted by 진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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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찰나적 순간 ─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발칙한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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